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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사가 되자/통역학

통역의 분류

by Ziptopia_liniya 2023. 9. 12.

■ 전문성에 따른 분류

    1) 전문통역

         전문적 주제를 다루는 통역을 말한다. 통역행사 종류, 출발텍스트의 전문용어, 전문적 문체 사용의 비욜이 전문통역

         과 일반통역을 가르는 척도가 되기는 하나, 이를 객관적으로 구분짓기는 쉽지 않다.

         전문통역의 주제로는 정치, 외교, 법률, 경제, 산업기술, 학술, 의료 등이 있고, 외교통역에서는 무엇보다 사용어휘의

         어감 조절, 재판통역에서는 정보의 정확성, 기술, 학술 통역에서는 올바른 전문용어 사용 등이 중요하게 간주된다.

 

   2) 일반통역

        전문용어, 문체사용이 일정비율을 넘지 않는 텍스트의 통역을 말한다. 이는 해당 통역사가 어떠한 통역유형을 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 구분 기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예를 들어, 회의 통역사의 경

        우, 각종 축사, 정치가의 신년사 등이 일반통역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고, 관광통역사의 경우, 관광지 안내통역

        이 일반통역이 될 수 있다.

 

■ 언어 유형에 따른 분류

    1) 수화통역

         청각장애자의 언어인 수화와 청각정상인의 음성언어를 통역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수화통역에 사용되는 수화

         에는 독립된 통사와 어휘를 가진 자연발생적 수화와 음성언어의 통사, 어휘를 빌린 차용수화과 있다.

  

    2) 촉각통역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통역을 말한다. 촉각통역에는 통역사의 입을 만지게 하는 타도마 방식, 수화를 만지게 하는 방

         식, 알파벳이 새겨져 있는 특수 장갑을 사용하는 방식, 시청각 장애인의 손바닥에 글자를 쓰거나 모르스 부호를 찍는

         방식이 있다.

 

   3) 음성언어 통역

        수화통역, 촉각통역과 대비되어 일반 음성언어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통역유형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 언어 조합에 따른 분류 (출발어-도착어)

   1) 외국어-모국어

       발음과 어감 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통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통역유형이다. 순차통역에서는 많

       은 경우, 한 명의 통역사가 외국어와 모국어를 모두 담당하지만, 둘 이상의 통역사가 투입되는 중요한 통역의 경우, 두

       통역사가 각기 자신의 모국어로만 통역하기도 한다.

 

   2) 모국어-외국어

        통역사의 모국어가 외국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을 경우, 자주 사용되는 언어조합이다. 예를 들어 한국과 유럽 국가의

        회담인 경우, 통역이 가능할 만큼의 한국어를 이해하는 유럽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 통역사가 한국어-유럽어의

        통역까지 함께 담당하게 된다.

 

  3) 외국어-외국어

       비교적 드문 언어조합이다. 해당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통역사를 구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외

       국어-외국어 통역이 이루어질 수 있다. 단, 중요한 통역상황에서는 외국어-외국어 통역일지라도 도착어인 외국어는 되

       도록 모국어 수준에 가까운 외국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 직접성에 따른 분류

   1) 릴레이 통역

        둘 이상의 언어가 투입되는 통역상황에서 연사의 발언이 중간 언어를 거쳐 제3의 언어로 통역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

        를 들어 연사가 중국어로 연설을 할 경우, 이를 영어로 통역한 것을 듣고 다시 일본어로 통역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릴레이 통역은 주최측에 비용절감의 효과는 가져올지 모르나, 내용의 정확성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전달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피하는 통역 방식이다.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도 있다. 최근 유럽 연합

        가입국이 급격히 늘면서 신입 회원국 언어를 사용하는 고급 통역사 확보가 어려워 릴레이 통역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러한 예이다.

 

■ 기기 사용에 따른 분류

   1) 위성회의 통역 및 기타 원격통역(화상통역)

        화상통역은 화상회의 종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지상공중파를 이용한 화상회의와 위성파를 이용한 화

        상회의가 그것인데, 후자가 음질과 화질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이미 화상통역은 1970년대에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계

        속되고 있지만, 사용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만큼 통역교육에 크게 반영되고 있지 않다.

        화상통역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음성, 화면 전송에 따른 시차와 음질, 화질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화상통역의 경우 통

        역사가 일반 회의통역보다 심적부담과 스트레스가 큰 만큼 이러한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국제회의통역사 협

        회는 통역사 일인당 3시간 이상의 통역은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 기계통역

       보통 인간 통역사의 도움 없이 전적으로 기계로만 이루어지는 통역이다. 자동통역, 음성번역 등으로도 불린다.

 

■ 상황에 따른 분류

  1) 회의 통역

       회의통역은 수행통역, 회담통역 등과는 분명 다른 종류의 통역형태이나 그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짓기란 쉽지 않다.

       국제회의통역사 협회의 정의에 다르면 회의통역사란 언어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전문 통역사로 공식 비공식 회의나 회

       의와 유사한 상황에 투입되는 이를 말한다.

       회의통역 언어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언어는 모국어 또는 모국어에 근접한 언어로 주로 발화에 사용된

       다. B언어는 모국어는 아니지만 모국어에 가까운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이다. C언어는 주로 청취에 사용되는

      언어로 통역사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이다.

 

  2) 지역사회통역

       지역사회통역은 최근 국제회의통역과 함계 통역의 양대 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사회통역이란 간단히 말해, 관

       공서, 병원, 법원, 경찰서 등 특정기관의 통역수요를 충족시키는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통역을 말한다. 지역에 따라서

       연계통역사, 대화통역사, 공공 서비스 통역사, 문화 통역사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이 통역유형은 다

       민족, 다언어 사회, 혹은 이민사회를 중심으로 발달해 왔는데, 이러한 다언어, 이민국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

       는 집단이 관공서, 병원 등에서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로 만나는 빈도수가 높기 때문이다.

 

 3) 방송통역

      방송에서 통역과 번역을 경계짓기는 쉽지 않다. 들어오는 외신을 즉석에서 통역해야 하는 동시통역 형식은 방송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통역은 완벽을 요구하는 방송의 성격상, 사전에 들어온 외신기사를 번역,

      편집해 시차를 두고 다듬어진 언어로 정리해 통역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시차통역의 경우, 미리 들어온 원고를

      사전 번역해두고, 상황에 따라 새로 들어온 정보를 함께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번역, 통역, 문장구역이 혼합된 형

      태를 보이기도 한다.

      방송통역은 통역 시차와 통역 형태에 따라 여려 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시차에 따라서는 즉석에서 이루어

      지는 생동시통역과 시차를 두고 이루어지는 시차통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발현 형태에 따라서는 원어를 완전히 덮

      어씌우는 통역과 뒷배경으로 원어를 들을 수 있는 통역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여기서 화면 발화자의 입 모양까지 맞추

      어 통역하는 경우는 더빙이라 한다.

 

 4) 회담통역

      회담통역은 둘 이상의 그룹이 특정한 이해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 이루어진다. 회담통역은 국제회

      의통역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이나 국제 각료회의와 같이 국제회의통역과 회담통역의 중간 형태로 이루어지

      는 통역형태도 있다.

      회담통역이 사용되는 상황은 외교, 정치, 경제 분야 등이다.

      회담의 한 측에서 통역사를 고용하는 경우, 양측이 각각 자신의 통역사를 동반하는 경우, 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의 통역사가 고용되는 경우가 있다. 두번째의 경우, 양 통역사는 보통 외국어에서 모국어로 통역하게 되나, 때에 따

      라서는 의뢰인의 말을 외국어로 통역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통역방향을 사전에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담통역에서는 통역사가 회담인 전체가 잘 보고 들을 수 있는 위치, 특히 화자에 가까운 곳에 자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담통역은 보통 순차통역으로 진행되나 시간절약을 위해 생동시통역(연사가 중간중간 잠시 말을 끊는 사이 특별한 동

      시통역 장비 없이 바로 통역에 들어가는 형태)의 형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해당외국어 사용자 수가 2~3명을 넘지 않으면 위스퍼링의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5) 관광통역

       문화유적지, 박물관 등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면서 수행하는 통역을 말한다. 이러한 관광통역의 특성상

       관광통역사는 해당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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